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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은 잊어라! 이제는 MBTI 시대? – 우리는 왜 사람을 성격 유형으로 나누는 걸까?

momchoo 2025. 4. 1. 15:08


한때 혈액형별 성격 유형이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MBTI가 대세다. 우리 때는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제멋대로고, O형은 사교적이고, AB형은 4차원” 같은 이야기로 성격을 나누곤 했는데, 이제는 “넌 INFP니까 감성적이고 게으를 거야.” “넌 ENTJ니까 리더 기질이 강하겠네!” 같은 MBTI 유형 분석이 대화를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사람을 성격 유형으로 나누는 걸까? 그리고 MBTI는 정말 잘 맞는 걸까?

MBTI, 언제부터 유행했을까?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는 사실 꽤 오래된 심리 테스트다. 1940년대에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칼 융의 심리 유형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었고, 처음에는 기업에서 직원 성향을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2018~2019년경부터 SNS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으로 유행했다. 이제는 소개팅을 해도, 친구를 사귀어도, 심지어 직장에서도 “MBTI 뭐야?“가 자연스러운 질문이 되었다.

MBTI, 진짜 잘 맞는 걸까?

MBTI는 분명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학적 신뢰성에는 한계가 있다.

✔ MBTI의 장점
•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줌
• 타인의 성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됨
•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함

❌ MBTI의 단점
• 같은 사람이 테스트할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음
• 인간의 성격을 16가지로 단순하게 나누는 건 지나친 일반화일 수 있음
• “넌 이런 사람이야!“라는 고정관념을 심어줄 위험이 있음

우리 때는 혈액형이었는데, MBTI는 뭐가 다를까?

혈액형 성격설도 심리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지만,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넘 효과 때문이다. (바넘 효과: 사람들은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모호한 설명을 쉽게 받아들인다.)

MBTI도 사실 같은 원리다. “넌 INFP니까 감수성이 풍부해.” “넌 ESTP니까 즉흥적이겠네.” 이런 설명을 들으면 왠지 나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신뢰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MBTI든 혈액형이든 사람을 단순하게 분류하면 안 된다는 것!

성격은 환경, 경험, 감정 상태에 따라 계속 변하는데, MBTI에 너무 갇혀버리면 오히려 자기 자신을 틀에 가두게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MBTI에 열광할까?
• “나를 알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 때문
• 혈액형보다 더 세분화된 유형 분석 (16가지 유형)
• SNS에서 서로 공유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음

MBTI는 결국 심리 테스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혈액형이 단순한 4가지 분류라면, MBTI는 그걸 조금 더 세밀하게 분석한 버전일 뿐이다.

결론: 성격 유형을 재미로만 받아들이자!

MBTI가 성격을 완벽하게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활용하면 자기 이해와 인간관계를 더 원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넌 INFP니까 감성적이야.” “넌 ENTJ니까 리더 기질이 있어.” 같은 고정관념을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격은 유형이 아니라 경험과 성장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