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댁에 갈 때마다 좋은 마음으로 가지만,
이상하게 꼭 한 번은 다투게 되는 것 같아요.
괜히 서운해지고, 감정이 상하고,
돌아올 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경우도 많죠.
“다정한 말만 주고받고 올 순 없을까?”
이 질문, 참 쉬운 듯 어려운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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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친정에만 가면 싸우게 될까?
1. 서로 너무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
부모님과 우리는 가족이니까, 너무 익숙한 사이잖아요.
그래서 평소엔 그냥 넘길 수 있는 말도
부모님이 하면 더 신경 쓰이고 감정이 확 올라와요.
2. 서운한 감정이 쌓여 있기 때문
사실 싸우는 이유는 그날 들은 말 한마디 때문이 아니에요.
예전부터 쌓여온 감정이 터지는 거죠.
오랜만에 만나면 반가운 만큼,
그동안 말 못 했던 서운함도 같이 터져 나오는 거예요.
3. 기대가 크기 때문
부모님도, 나도 “이번엔 좋은 시간 보내야지!”
하는 기대가 커요.
그런데 기대가 크면 작은 일에도 실망하기 쉽죠.
서로 원하는 게 다를 수도 있고,
부모님은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한 말이
나에겐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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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싸우고 다정한 말만 주고받으려면?
1. ‘이번엔 싸우지 말아야지’ 다짐하기
단순하지만 효과가 커요.
미리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면
감정이 올라와도 한 번 더 참을 수 있어요.
2. 예민한 주제는 피하기
부모님이 늘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대화를 그쪽으로 안 가게 조심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 결혼, 육아, 직장 문제 등)
3. 부모님의 말 뒤에 숨은 마음을 보기
“넌 아직도 그 회사 다녀?”
→ “네가 좀 더 편하고 좋은 곳에서 일했으면 좋겠어.”
“요즘 살이 많이 쪘네.”
→ “건강 잘 챙겨야 해, 걱정돼.”
부모님의 말투는 투박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사랑과 걱정에서 나온 말이에요.
겉으로 들리는 말보다,
그 속에 담긴 마음을 읽으려고 하면
싸울 일이 줄어들어요.
4. 짧게, 가볍게, 자주 만나기
만날 때마다 깊은 대화를 하려 하면
감정이 격해질 확률이 높아요.
오히려 짧고 가볍게, 자주 만나는 게
덜 싸우는 방법이 될 수도 있어요.
5. 마무리는 꼭 따뜻하게
혹시 싸웠더라도,
돌아올 땐 꼭 좋은 말 한마디 하고 오기.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
“맛있는 거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올게요.”
이런 말 한마디가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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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다투지 않고,
사랑이 오가는 만남을 만드는 건
쉽지 않지만, 노력할 가치가 있는 일이에요.
이번엔 따뜻한 대화만 나누고 올 수 있길 바라요!